고민정 배현진 한준호 박성준 김은혜 후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뉴스1
4·15 총선 개표 결과, 아나운서 출신 정치인들이 대거 당선됐다. 고민정 박성진 배현진 한준호 후보 등은 모두 방송국 아나운서 출신으로, 각 지역구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을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0.3%(5만4210표) 지지율 속에 미래통합당의 오세훈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고민정 후보는 KBS 아나운서 및 청와대 대변인 출신이다. 방송국 재직 당시 ‘시인의 아내’라는 타이틀로 인기를 얻었다. 11살 연상의 시인 남편 조기영과의 조건을 뛰어넘는 러브 스토리가 많은 이들의 지지를 얻었다. 이후 고 후보는 2017년 KBS에 사표를 제출하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경선 캠프에 합류해 미디어본부 대변인 역할을 맡았으며, 문재인 대통령 취임과 함께 2017년 5월부터 청와대 부대변인 및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올 1월 청와대 대변인을 사퇴하고 2월 더불어민주당에 복당,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는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오랫동안 ‘뉴스데스크’ 간판 앵커로 활약했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약 7년간 ‘뉴스데스크’ 마이크를 잡으며, 역대 최장수 여성 앵커로 기록됐다. 2018년 3월 MBC를 퇴사했으며 이후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중구성동구을에 출마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1.9%(6만4071표)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박성준 후보는 1996년 KBS 23기 공채에 합격해 대전 KBS에서 방송생활을 시작했으며 2011년 JTBC로 이적한 후 ‘사건반장’ ‘시청자 의회’ 등의 진행을 맡았다. JTBC 퇴사 후 2020년 2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경기 고양시을에 출마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52.4%(8만739표)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한편 기자 및 앵커 출신인 경기 성남시분당구갑의 김은혜 미래통합당 후보도 50.0%(7만8134표)의 지지율로 1위를 거머쥐었다. 김은혜 후보는 1993년 MBC 기자로 입사해 여성 기자로는 처음으로 평일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았다. 기자 시절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현장 취재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08년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실 초대 외신담당 제1부대변인을 거쳐 대통령실 제2대변인도 맡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