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족집게, 정치9단으로 불리던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16일 낙선 뒤 SNS프로필 사진을 손자와 함께 있는 것으로 변경, 30년 정치인생을 마무리할 뜻을 드러냈다. © 뉴스1
5선 꿈을 이루지 못한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16일 오후 SNS 프로필 사진 변경을 통해 30여년 정치인생을 조용히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1대 총선 목포 지역구에서 민생당 후보로 나선 박 의원은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패할 것이 확실시 되던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그동안 보내주신 깊은 사랑과 격려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목포시민 여러분의 사랑을 가슴에 깊이 간직하고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알렸다.
이때만해도 새로운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박 의원은 오후 프로필 사진을 ‘민생당 후보’ 모습에서 손자을 안고 있는 할아버지 모습으로 교체했다.
박지원 의원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미국 망명시절 인연을 맺은 뒤 14, 18,19, 20대 국회의원· 문화관광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등 DJ 최측근으로 활동해 왔다. 친노, 친문계와 긴장 혹은 협력관계를 이어 온 박 의원은 20대 총선을 계기로 국민의당에 참여, 민주당 주류와 결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