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 송파구 재개발 아파트 단지 모습. 2020.3.27 © News1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연 1.26%로 넉 달째 하락세를 보였다. 잔액기준과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도 동반 하락했다.
은행연합회는 3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연 1.26%로 전월 대비 0.17% 포인트(p) 하락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번에 기록한 1.26%는 지난 2010년 2월 코픽스 공시(1월분 발표) 이후 최저치이며 하락폭은 지난해 9월(0.16%포인트)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치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시장금리 인하로 인해 정기예금 금리가 낮아진 영향이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연 1.63%에서 12월 연 1.60%, 1월 1.54%, 2월 1.43%로 내린데 이어 넉 달째 하락세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도 연 1.38%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6%p 떨어졌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첫 집계였던 지난 7월 연 1.66%에서 매달 하락 중이다.
코픽스가 하락함에 따라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을 제외한 KB국민·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7일부터 일제히 낮아진다.
신규기준 주담대 금리는 국민은행 연 2.47~3.97%, 우리은행 연 2.66~3.66%, 농협은행 연 2.51~4.12% 등이다. 신잔액 기준으로는 국민은행 연 2.74~4.24%, 우리은행 연 2.78~3.78%, 농협은행 연 2.55~4.16%로 각각 하향 조정된다.
코픽스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 값이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의 인상 또는 인하를 매달 반영한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달에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 같은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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