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다음 날인 16일 “당선자 90명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선거사건을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16일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에 따르면 국회의원 총선거 당일인 15일 밤 12시를 기준으로 입건된 선거사범은 모두 1270명이고 이 중 16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당선자는 94명이 입건됐는데 90명이 수사 대상이다. 4명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전주지검은 전북 전주을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이상직 후보자(더불어민주당) 사무실을 16일 압수수색했다. 이 당선자 측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현행법을 위반해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건된 당선자 94명의 혐의를 보면 흑색선전이 62명으로 가장 많고 금품수수 5명, 여론조작 3명 등이다. 검찰은 “당선자와 배우자, 선거사무장, 회계책임자 등 당선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신분자의 사건은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할 계획”이라며 “중대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그 배후까지 엄단할 방침”이라고 했다. 검찰은 공직선거법상 4·15총선 선거사범의 공소시효가 완성되는 10월 15일까지 선거전담수사반의 특별근무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