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입법 가능한 180석 여당 탄생… 文대통령 “정부에 힘 실어준 것” 선거법 개정-자치경찰제 도입 등… 20대서 처리못한 법안 통과 예고
중진 꺾고… 지역 첫 여성의원 기록 쓰고… 여성 57명 당선 역대 최다 4·15총선에서는 여성 의원이 57명 당선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왼쪽부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꺾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서울 광진을), 호남 중진인 천정배 의원을 제친 민주당 양향자(광주 서을), 야권 간판인 나경원 의원을 누른 민주당 이수진(서울 동작을), 4선의 최재성 의원을 이긴 미래통합당 배현진(서울 송파을), 해당 지역구 최초 여성 의원이 될 통합당 황보승희(부산 중-영도) 당선자.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뉴스1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집계에 따르면 민주당(163석)과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17석)은 재적 의원 5분의 3에 달하는 180석을 확보했다. 1987년 개헌 이후 단독 정당이 얻은 최대 의석이다. 미래통합당은 개헌 저지선(101석)을 간신히 넘은 10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추천권을 쥘 제2교섭단체로 만들기 위한 기류도 가시화되고 있다. 더불어시민당 관계자는 “미래한국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우리도 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내부에서는 당장 “국가보안법 철폐도 가능하지 않을까”(더불어시민당 우희종 공동대표)라는 말도 나왔다. 다만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무섭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늘 겸손한 자세로 품격과 신뢰의 정치, 유능한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황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