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비례대표 4순위 였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국회에 입성할 수 없게 되자 일부 강성 친문(親文)지지자들이 1번 김진애 당선인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16 · 17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김진애 양심이 있으면 사퇴하라. 김의겸을 국회로 보내야 하지 않겠냐”, “김진애보다 김의겸이 일당 백이다”,“아름다운 양보해서 김의겸을 의원으로 보내자. 언론개혁 이뤄보자”, “김진애는 비례 해봤으니 사퇴하라”등의 글이 줄을 이었다.
김 전 대변인은 당초 당선권이라는 전망이 높았지만, 열린민주당이 부진하면서 당선되지 못했다.
세 당선자 중 한 명이 사퇴하면 4번인 김 전 대변인이 이를 승계할 수 있다.
김진애 당선인이 주된 표적이 된 이유는 지난 18대 국회에서 한 차례 비례대표 의원을 지내봤다는 것이다.
또 사퇴 요구글 가운데는 “1,3,5.6.7까지 자진 사퇴해서 최강욱, 김의겸, 황희석을 보내자”는 의견도 많았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공격하고 나선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8순위어서 당선권에서 한참 멀다.
강성 친문들은 당선자 세명 중에서 2번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해서만 인정하는 분위기다. 최 전 비서관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다.
한겨레 기자 출신인 김 전 대변인은 당초 전북 군산에 출마하려 했으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후 그는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들어가 국회 입성을 노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