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찾아서(존 그리빈 지음·박병철 옮김·휴머니스트)=1984년 처음 출간됐지만 아직까지 최고의 양자역학 입문서로 평가받고 있는 이 책은 ‘슈뢰딩거의 고양이’라는 대상을 통해 양자세계가 현실세계와 어떻게 다른지 일반 독자들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정리했다. 작가의 친절한 설명을 따라서 ‘살아 있으면서 죽은 고양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이해했다면 조금이나마 양자역학에 눈을 떴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만1000원.
○ 코로나 경제 전쟁(폴 크루그먼 등 26명 지음·리처드 볼드윈 등 엮음·매경출판 옮김·매일경제신문사)=세계적 경제학자 26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바꿔놓을 새로운 기준의 경제학을 전망했다. 바이러스로 세계 경제가 멈춰 선 상황에서 지속적인 적자재정을 통한 대규모 공공투자와, 불황과 혼란을 틈타 번지고 있는 경제민족주의의 경계 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처방을 제시한다. 1만5000원.
○ 투르게네프의 햄릿과 돈키호테(투르게네프 지음·임경민 옮김·지식여행)=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러시아 문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투르게네프가 이기주의를 상징하는 햄릿과 용감함, 자유로움을 상징하는 돈키호테를 비교 분석했다. 투르게네프의 국내 첫 산문집. 1만1500원.
○ 혼자라서 그립다(고수유 지음·헤세의서재)=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시간은 혼자일 때다. 혼자의 시간을 견디다 보면 찾아오는 것이 바로 그리움이다. 그러한 감정을 겪은 청춘 시절의 기록 속에서 단단해진 내면을 담은 에세이. 1만3500원.
○ 초의 의순의 동다송 다신전 연구(박동춘 이창숙 지음·이른아침)=조선 후기 차 문화를 일으킨 다성(茶聖) 초의선사의 대표작인 ‘동다송’과 ‘다신전’을 해설했다. 차의 모든 것을 다룬 경전이자 차와 선의 일치를 주장한 다삼매(茶三昧)의 교과서.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