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의결 구체일정은 추후 논의… 통합당 “추경안 입장 아직 못정해”
여야는 20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관련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청취하기로 17일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원내수석부대표와 미래통합당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본회의 개최에 합의했다. 시정연설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할 예정이다. 다만 여야는 추경안 심의와 상정, 민생법안 의결 등과 관련해 4월 임시국회의 구체적인 의사일정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했다.
통상 총선 직후 열리는 4월 국회는 남은 법안 처리를 하다 보니 ‘떨이 국회’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임시국회에선 총선 전 여야가 구체적인 방식을 놓고 대립했던 긴급재난지원금 확대와 추경 편성이 논의될 예정인 만큼 합의가 수월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당초 예산 재조정을 통해 긴급재난지원금 재원을 마련하자는 방안을 제시하며 추경에 반대해온 통합당은 ‘총선 참패’ 후유증으로 당 지도체제가 붕괴되면서 정부 시정연설 청취 외 다른 안건에 대해선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한 상황이다. 통합당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 사정 때문에 정부 및 민주당의 추경안에 대한 입장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