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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급식부터 환경정화까지… “퇴직 후에도 봉사활동 이어가요”

입력 | 2020-04-20 03:00:00

[新해양시대 여는 여수]
퇴직 사우 봉사단체 ‘한솥회’




GS칼텍스의 지역사회 공헌정신을 잘 보여주는 단체가 퇴직 사우들이 운영하는 한솥회다. 자원봉사단체인 한솥회는 1986년 결성해 지역사회 봉사활동의 첫발을 뗐다. 현재 회원은 207명. 대부분 여수 등 전남 동부권에 거주하는 회원들로 평균 연령은 75세다.

한솥회는 무료급식소인 GS칼텍스 사랑나눔터에서 활동하는 30여 개 지역 봉사단체 중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솥회 회원 30여 명은 2008년 GS칼텍스 사랑나눔터가 문을 열 때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해 12년째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은 5개조로 팀을 꾸려 1주일에 한번씩 GS칼텍스 사랑나눔터에서 봉사한다. 식탁을 닦고 젓가락과 식판을 씻어주는 등 세심하게 무료급식소 일을 챙기고 있다. GS칼텍스에서 38년 근무하다 퇴직한 김동현 한솥회 회장(67)은 “회사 일을 하면서 봉사활동이 생활화돼 퇴직 이후에도 봉사를 하고 있는데 하나도 힘든 줄 모른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매달 여수시내 정화활동을 하는 것을 비롯해 행사가 있을 때 주차 관리를 하는 등 생활 속 봉사활동에 익숙하다. 나민수 씨(85)는 최고령이지만 한솥회 창립회원으로 30여 년 동안 한결같이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한솥회가 30년 넘게 봉사활동을 하는 데는 GS칼텍스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 GS칼텍스는 여수시 학동에 퇴직 사우회관을 마련해줬다. 260m² 면적의 사우회관은 회원들이 매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퇴직 사우회관은 잠시 문을 닫았다. 회원 남인수 씨(84)는 “GS칼텍스가 퇴직 사우들을 위해 사무실을 마련해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아 지금까지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