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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빅3 “코로나로 수입 끊긴 선수 돕자”

입력 | 2020-04-20 03:00:00

SNS로 뜻모아… 랭킹별 기부 등 제안




남자 테니스 ‘빅3’ 노바크 조코비치(33·세르비아·세계 랭킹 1위), 라파엘 나달(34·스페인·2위), 로저 페더러(39·스위스·4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입이 끊긴 선수들을 위해 뜻을 모았다.

조코비치는 1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나달, 페더러와 함께 어려움을 겪게 된 선수들을 돕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투어가 중단되면서 랭킹이 낮은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세계 200∼700위 선수들은 후원을 받기도 쉽지 않고 대회가 취소돼 상금 수입도 없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남녀 프로테니스 투어는 3월 초부터 코로나19 때문에 전면 중단됐으며 7월 초까지 모든 대회가 취소 또는 개최 보류됐다. ATP 투어 선수위원회 위원장인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 대회와 ATP 등이 힘을 합치면 선수들을 도울 수 있는 기금을 마련할 수 있다. 300만 달러(약 36억5000만 원)에서 450만 달러 정도 준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세부 계획으로 세계 랭킹에 따라 금액을 차등 부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세계 랭킹 5위 이내 선수는 3만 달러씩, 51위에서 100위 사이 선수들은 5000달러씩 내 약 100만 달러를 모으고 ATP투어가 비슷한 금액을 보태는 식이다. 여기에 4대 메이저대회 주최 측도 힘을 보태면 원하는 액수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