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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쑨리쥔 공안부 부부장 부패 혐의 조사…보안라인 변화

입력 | 2020-04-20 04:02:00


홍콩 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쑨리쥔(孫力軍) 중국 공안부 부부장이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로부터 반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19일 밤(현지시간) 보도했다.

쑨리쥔 부부장이 “심각한 기강 및 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이날 2018년 멍훙웨이(孟宏偉)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총재의 실종에 이어 중국 보안 라인 내부의 가장 최근의 변화이다. 또다른 공안부 부부장이기도 했던 멍훙웨이는 부패 혐의로 13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중인 것으로 지난 1월 알려졌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그러나 쑨리쥔 부부장의 위법 행위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공안부 역시 성명에서 “시의적절하며 정확한 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부패 척결 노력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지지한다”며 “쑨 부부장은 오랫동안 당의 정치 기강과 정치 규칙을 무시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공안부는 이어 앞으로 ‘당 핵심에 대한 충성과 지지, 추종, 방어’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의 핵심은 시진핑 주석을 지칭하는 것이다.

이 문제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은 쑨리쥔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였던 멍젠주(孟建柱)의 비서를 지낸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쑨리쥔에 대한 조사가 현재 은퇴한 멍젠주와 관련된 것이라는 징후는 없다.

한편 중국 공안부는 홈페이지에서 쑨리쥔 부부장의 프로필을 삭제했다. 그의 후임자는 아직 지명되지 않았다.

쑨리쥔 부부장은 홍콩 안보 및 중국 국내 정치 안보를 담당하는 강력한 제1국을 이끌고 있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