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이 파킨슨병 관련 정신질환 치료제인 피마반세린(Pimavanserin)으로부터 새롭게 발굴한 말초조직에 작용하는 화합물(compound 14a)의 구조와 고지방식이를 10주 동안 한 쥐에 이 화합물을 복강주사 시 간의 지방축적 변화 그래프. (GIST 제공) 2020.04.20/뉴스1
비만과 당뇨, 대사증후군 등이 주 원인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의 치료제 개발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20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은 화학과 안진희 교수 연구팀이 말초조직의 세로토닌 수용체 저해제를 개발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치료제의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고 밝혔다.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Serotonin·5HT)은 중추신경계에서는 식욕 등을 조절하지만 말초조직에서는 에너지 항상성 유지에 관여한다고 보고돼 있다.
그 결과 혈액-뇌 장벽 통과를 줄여 주로 말초조직에 작용하면서 약효가 우수한 화합물(IC50=8.35nM)을 찾아냈다. 연구팀이 이 화합물을 고지방식이를 한 쥐에 10주간 투여1한 결과, 간 내 지방축적과 간 지방증이 완화됐다. 또 포도당 내성이 개선됐고 간의 무게가 감소했다.
안진희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치료를 위한 새로운 타깃 발굴 및 이에 대한 치료제 개발”이라며 “향후 관련 신약개발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안 교수와 김하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가 교신저자로, 김민희 지스트 화학과 박사과정생, 황인선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논문은 의약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시날 케미스트리’(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에 4월14일 온라인 게재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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