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영상 180만명 조회…"가장 섹시한 남성" 팬심도 도넛·컵케이크·칵테일·파스타·의류까지 굿즈 등장
‘소신 발언’으로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슈퍼 스타로 떠오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에 대한 팬덤이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높은 인기를 입증하듯 그의 얼굴을 새긴 ‘헌정 굿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 미디어에서 팬층이 형성되는 등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페이스북 팬클럽 계정은 수만명이 팔로우하고 있다. 팬들은 79세인 그를 ‘살아있는 가장 섹시한 남자’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엔 그를 사랑하는(Fauci-loving) 페이지가 만들어졌다.
파우치 소장에 대한 인스타그램 팬클럽 계정과 의류 판매 웹사이트를 개설한 에밀리(32)는 “파우치 소장은 정치적 의도가 없고 마음 속에 국민(건강)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카리스마 있게 (파우치 소장을)신뢰할 수 있게 만든다”면서 “정말 드문 일”이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타임지 올해의 인물이나 노벨상 후보로 지명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케이크와 양말, 칵테일, 의류에 이르기까지 파우치 소장 얼굴이 새겨진 테마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워싱턴DC에서 간단한 먹거리와 주류를 판매하는 ‘카포’는 파우치 소장을 테마로 한 포장용 칵테일 ‘파우치-파우치(Fauci-Pouchy)’를 만들었다. 보드카 민트 혼합 주류로 14달러에 판매한다. 이 칵테일은 NIAID의 ‘이웃’인 미 국립보건원(NIH)에도 배달됐다.
고급 캐시미어 스웨터 업체 ‘링구아 프랑카’는 파우치 소장 팬클럽을 선명하게 수놓은 스웨터를 380달러에 팔고 있다. 아마존에선 ‘파우치 부대(Fauci Squad)’와 같은 슬로건이 적힌 저렴한 티셔츠도 볼 수 있다. 한 팝업 숍은 ‘FAUCCI’라고 적힌 32달러 모자를 구찌(GUCCI) 스타일로 만들어 입소문을 탔다.
도넛과 컵케이크, 파스타 요리에 이르기까지 전국 제과점과 식당들의 메뉴에도 ‘파우치’가 등장했다.
뉴욕주 로체스터 소재 ‘델라이트’는 파우치 소장 얼굴을 얹은 도넛을 만들었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선 파우치 소장 컵케이크가 사흘 동안 1000여 개 팔리기도 했다. 롱아일랜드 피터의 클램 바는 이탈리아계인 파우치 소장을 기념해 스파게티 ‘파우치 링귀니’를 판매했다.
위스콘신 밀워키에 있는 보블헤드 명예의 전당 및 박물관은 “파우치 소장은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주요 구성원 중 한 명으로 미국의 이성적인 목소리가 됐다”며 그를 본 딴 인형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