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긴급재난지원금 100% 지급에 박차…“5월 초 시행해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정부의 난색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100% 지급’ 방침에 박차를 가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은 재난대책이지 복지대책이 아니다”라며 “이것을 복지대책으로 잘못 생각하니 여러 가지 합리적인 정책이 나오질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공히 전 국민 지급을 약속한 추경에 대해 상임위와 예결위 심사를 최대한 신속히 바로 수정해서 5월 초에 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총선 과정에서 여야가 함께 국민 모두에게 가장 빨리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명확히 약속했기 때문에 재난지원금에 대한 정치적 합의는 이미 이뤄졌다”며 “이제 선거 때 한 약속을 실천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추경 편성에 대한 여야의 견해 차이가 크지 않아 보인다”며 “4월 안에 추경안 처리를 마치고, 5월 초에는 모든 국민이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전날 당정청 협의에서 70% 지급 방침을 고수했으나, 100% 지급을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정부를 압박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이처럼 자신감 있는 행보를 보이는 것이 이미 정부와 전 국민 지급 방향으로 합의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