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웹툰 글로벌 시장 커져 조회수 많은 예비작가 발굴 경쟁 네이버-카카오는 잇달아 공모전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웹소설, 웹툰 등 웹콘텐츠 작가 지망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웹콘텐츠 대중화와 함께 만성적인 취업난, 온라인을 통한 부업 활성화 등이 이들을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게다가 웹소설로 연간 수억 원대 수입을 내거나, 웹툰 지식재산권(IP)이 드라마나 영화 등으로 재창작돼 명성을 얻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웹소설 중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꼽히는 닥터 최태수, 템빨 등은 카카오페이지에서 각각 매출 100억 원 이상을 올렸다. 템빨의 경우 이달 1일 웹툰으로 만들어져 연재 중이다. 웹툰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네이버웹툰의 신의 탑. 2010년부터 10년 넘게 네이버웹툰에서 연재해온 이 웹툰도 4월 1일 한미일 3국에서 합작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세계적인 작품이 됐다.
2018년 대학을 졸업하고 웹소설을 쓰기 시작해 현재 2차 저작물인 웹툰까지 만들게 된 한 작가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 순간 무료 연재 사이트에 게재를 시작했는데 이용자 반응이 좋아 연재 일주일 만에 10여 개가 넘는 출판사에서 연락을 받았다”며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져도 일단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모전 역시 재능 있는 웹소설 작가를 발굴하기 위한 좋은 통로다. 네이버웹툰은 총상금 6억4000만 원을 내건 공모전을 6월부터, 카카오페이지는 하반기(7∼12월) 중 시작한다.
웹툰 작가가 되는 길도 아마추어 연재(다음웹툰 리그, 네이버 도전만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재, 공모전 참여 등 비슷하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등단 루트도 알아둬야 하지만 웹툰이 얼마나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현재의 트렌드를 잘 읽어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과 스토리 선정, 타 작품과의 차별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