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제안한 방위비 분담금 액수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한국에 방위비를 많이 분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한국이 어느 정도의 돈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멋진 나라를 지키고 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의 큰 부분을 그들에게 지불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현재는 불공평하다. 자기 나라 방위를 위해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의 문제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현재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협상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동맹국들에 더 많은 방위비 분담을 요구해왔다.
지난 10일 로이터는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 한국 측이 총선을 앞두고 ‘최소 13%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결정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의 협의 끝에 나온 것이라고 당국자들은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14일 ‘한국은 부자나라’라고 칭하며 “그들은 우리의 상호 방위와 그들의 특정한 방위에 도움이 되기 위해 더 지불할 수 있고 더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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