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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지구촌 스포츠 행사 47% 취소

입력 | 2020-04-21 10:23:00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올해 열릴 예정이던 지구촌 스포츠 행사가 절반 가까이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1일(한국시간) 스포츠마케팅 회사 투 서클스(Two Circles) 자료를 인용, 2020년 주요 스포츠 행사 중 53%만 개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올해 세계에서 예정됐던 주요 프로 경기나 5000명 이상의 입장이 예상되는 약 4만8803개의 주요 스포츠 행사 중 2만6424개의 대회만 올해 말까지 열릴 예정이다”고 전했다. 절반에 가까운 대회가 취소되는 것이다. 물론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추가 취소 가능성은 남아 있다.

스포츠 산업의 타격도 불가피하다. 투 서클스에 따르면, 올해 지구촌 스포츠 산업의 예상 수익은 737억 달러(약 90조원)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 예상 수익보다 616억 달러(약 75조원)나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준으로 집계한 지난해 세계 스포츠산업 수익은 1290억 달러(약 157조원)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553억 달러(약 67조원)의 수익이 감소될 전망이다.

이 매체는 회복 가능성도 함께 전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가 무관중으로 5월 재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는 점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현저히 줄어든 한국과 호주가 무관중을 전제로 스포츠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면서 “스포츠가 곧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국내 프로야구는 21일부터 무관중으로 연습경기가 진행되고, 프로축구 K리그도 21일부터 무관중 연습경기를 허용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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