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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높여 바이러스도 잡는 알로에… 피부-장 건강에 좋아

입력 | 2020-04-22 03:00:00

알로에
면역다당체, 면역기능 강화
고농축 형태로 섭취하면 도움



코로나19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알로에가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연구결과를 통해 알로에 섭취가 면역력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는 전례 없는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아 개인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바이러스의 위협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면역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 알로에

면역력이 중요하게 부각되면서 알로에가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알로에는 과거 피부 건강과 장 건강에 좋은 천연식물로만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연구 결과를 통해 면역력 증강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학계에서는 알로에가 면역력 강화와 면역 조절 기능이 탁월하다는 사실이 집중적으로 연구 발표되고 있다.

흔히 알고 있는 감기와 독감부터 요즘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까지 모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바이러스는 체내에서만 생존하기 때문에 사람 간 전염이 된다. 일반적인 경로는 감염자의 침, 콧물, 눈물 등이 손을 통해 물건(전화기, 손잡이, 버튼 등)에 옮겨지고 이것을 다시 건강한 사람이 만지게 되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직접적으로 감염자의 침 등이 건강한 사람의 입이나 코로 유입되기도 하는데 최근 많이 회자되고 있는 비말 감염이 이에 해당한다.

바이러스를 외부로부터 차단하는 것만큼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알로에가 감기 예방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인체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알로에 섭취로 감기에 덜 걸리고 걸렸더라도 가볍게 앓고 회복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알로에의 면역력 증강 효과’ 때문이다.

면역세포는 체내에 침입한 바이러스에 대항해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알로에를 섭취하면 알로에 다당체가 면역세포 생성을 촉진시키고 면역세포가 서로 잘 활동하도록 돕는다. 이렇게 튼튼해진 면역력은 우리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힘이 된다.



면역효과 가장 뛰어난 ‘에이스만난’


알로에는 많은 종류의 화합물을 가지고 있는 천연물이다. 그중에서 다당체가 가장 많다. 알로에에 들어 있는 다당체는 만난, 팩틴, 아세틸레이티드만난 등이 있는데 이 중 아세틸레이티드만난이 알로에의 면역 기능을 높여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세틸레이티드만난은 ‘에이스만난(Acemannan)’ 또는 ‘면역다당체’라고 불린다.

충북대 약학대 이종길 교수 연구팀의 ‘면역조절작용’ 논문에는 알로에가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세 가지 방법에 대해 대식세포의 활성화, 수지상세포의 활성화, 면역세포의 수와 NK세포 기능 강화를 꼽는다. 그 가운데 면역세포의 수와 NK세포 기능 강화는 백혈구, 혈소판 등 여러 종류의 세포 수를 늘리며 자연살해세포(NK세포)의 기능을 높인다. NK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연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로 특히 학계에서는 이 세포를 이용한 항암치료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면역다당체의 항암 효과와 면역 증강 효능은 일차적으로 대식세포와 수지상세포 같은 항원제시세포의 기능 활성화를 통해서 나타난다. 그런데 실험을 통해 항원제시세포 외에 면역세포에 대해서도 면역다당체가 여러 가지 효능을 발휘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면역다당체는 방사선을 쪼인 실험쥐에 주사한 결과 비장 및 혈액 속에 존재하는 백혈구(림프구, 단핵구), 혈소판 등 여러 종류 세포의 수를 현저히 증가시키며 골수에 존재하는 골수 조조혈세포의 수도 증가시켰다.

면역다당체는 자연살해세포(NK세포)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러한 효과는 아마도 면역다당체의 자극을 받은 수지상세포가 사이토카인 생성을 촉진해서 나타나는 효과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알로에는 어떻게 섭취하는 것이 좋을까. 알로에 생초와 제품과의 차이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과 유효 성분의 양이다. 알로에 제품은 생초를 가공해 만드는데 생초에 함유된 약간의 자극 성분을 얼마나 잘 제거해 내느냐가 중요하다.

가공된 원료가 유효성분을 얼마나 함유하고 있는지도 관건이다. 면역다당체의 함량이 높을수록 면역력 강화에 더 도움이 된다. 생초는 99.5%가 수분이고 0.5%가 다당체를 비롯한 유효성분이라 알로에의 면역력 증강, 장 및 피부 건강 개선의 효능을 보려면 많은 수의 생초를 섭취해야 한다. 이 때문에 고농축된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