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을 받은 후 중태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온 21일 미군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에 잇따라 출격했다.
항공기 비행 궤적을 추적하는 ‘에어크래프트 스폿’의 트위터 계정 따르면 미 공군 지상감시 전략정찰기 E-8C 조인트스타즈(J-STARS)가 이날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이 기종은 250㎞ 이상 거리를 탐지하고 지상 표적 600여개를 동시에 추적 감시할 수 있으며 공중·해상 표적 탐지도 가능하다. 상공에서 북한군 해안포, 장사정포 진지, 전차부대 상황 등 지상 병력·장비 움직임을 탐지할 수 있다.
앞서 전날에는 미 공군 리벳 조인트(RC-135W)가 수도권 상공에서 대북 정찰 활동을 했다. 리벳조인트는 신호·전자·통신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정찰기다. 한반도 전역의 통신·신호를 감청할 수 있고 발신지 추적도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과 관련해 북한의 동향을 살피기 위해 미군 정찰기들이 잇따라 출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미국 CNN은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은 후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CNN은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해당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심혈관 시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