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직원 등 2500만원 모아 제공

16일 대구 서구청 직원식당에서 소속 공무원들이 지역 소외계층에게 전달할 밑반찬을 만들었다. 대구 서구 제공
서구는 1일 류한국 서구청장이 월 급여의 50%를 성금으로 기탁한 것을 시작으로 직원들이 모금 행렬에 참여해 모두 2530만 원을 모았다. 소속 공무원들은 다음 날 이 모금액으로 재료를 구입해 3일 서구청에 있는 직원식당에 모여 밑반찬을 만들었다.
밑반찬 종류는 진미오징어채와 무말랭이, 멸치볶음 등이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밑반찬 재료는 지역 내 전통시장에서 구입했다. 공무원들은 손수 만든 밑반찬을 지역에 있는 쪽방촌 거주자 및 홀몸노인 가정 830가구에 전달했다.
서구 소속 공무원들은 소외계층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자 3일부터 매주 목요일 직접 밑반찬을 만들어 전달하기로 했다. 류 구청장은 “만들어서 파는 반찬을 전달하는 것보다 전통시장 경제도 살릴 수 있게끔 직접 재료를 구입해 만들어 전달했다. 반응이 무척 뜨거워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 소외계층을 도와 나가겠다”고 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