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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코치 등 메이저리그 직원, 본격 ‘코로나 한파’

입력 | 2020-04-22 03:00:00

내달 2일부터 9000여명 대상 해고-임금 삭감 허용하기로
지터 마이애미 CEO, 급여 반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메이저리그(MLB)에 경제적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MLB 사무국은 다음 달 2일부터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의 감독, 코치, 트레이너, 정규직 스카우트 등 현장 직원을 해고하거나 임금을 삭감할 수 있도록 했다. AP통신은 21일 “코로나19에 따른 국가적 비상사태로 경기를 할 수 없게 되면서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각 팀 현장 직원과의 계약을 유예할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로 약 9000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구단들은 티켓, 중계권, 라이선스 등으로 돈을 번다. 경기가 없으면 구단들의 수익은 줄어들거나 사라진다. 재정적 의무를 다하기 위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구체적인 인력 감축 및 임금 삭감은 구단별로 결정할 계획이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이번 위기가 야구계 구성원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있다. 사무국과 구단들은 직원들에게 가는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LB 사무국은 앞서 올해 임원 급여의 35%를 삭감하기도 했다.

한편 뉴욕 양키스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데릭 지터 마이애미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자신의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지터의 연봉은 500만 달러(약 61억 원)다. 지터는 자신의 급여를 포기하는 대신 최소 다음 달까지 다른 직원들의 급여는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