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맹주 전북 MF 김보경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유니폼을 입은 미드필더 김보경은 K리그1이 개막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코로나19로 시즌 스케줄이 바뀌어 컨디션 관리 등에 어려움이 있지만 개막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겨내고 있다. 전북의 3관왕을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은 2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경기에 나선 김보경. 동아일보DB
과거 카디프시티(잉글랜드·2012∼2015년) 등에서 뛰면서 ‘생활 영어’를 익힌 김보경은 2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영국 생활을 한 게 오래전이다 보니 지금은 영어로 대화가 잘 안된다. 책과 휴대전화 앱으로 다시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K리그1 챔피언 전북의 올 시즌 과제는 새 얼굴들의 조화다. 전북은 지난해 울산에서 임대 선수로 뛰면서 K리그1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김보경을 3년 만에 다시 품에 안은 데 이어 벨트비크(네덜란드 및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중 국적), 무릴로(브라질) 등 외국인 선수들도 새로 영입했다. 2, 3월에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2경기(현재는 중단)에서는 조직력 문제를 드러내며 1무 1패로 부진했다.
전북은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준수해 가며 일주일에 5, 6회씩 훈련을 진행해 왔다. 김보경은 “올 시즌 팀의 트레블(K리그1, ACL, FA컵 우승)을 이끌고 싶다. 그러려면 나부터 지난해(13골 9도움)처럼 MVP급 활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루 드래건’ 이청용(32)을 영입해 전력이 막강해진 전 소속팀 울산과의 맞대결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우리와 울산이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본다. 울산의 키 플레이어인 청용이 형을 철저히 막겠다.”
김보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근력 운동 등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김보경 유튜브 화면 캡처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날 “5월 둘째 주 주말에 개막하는 방안을 1순위로 놓고 추진하기로 했다. 여의치 않으면 5월 셋째 주에 개막전을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날짜로는 5월 9일 또는 16일이다. 김보경은 “K리그1 경기를 통해 내가 ‘전주성’(전북 안방)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확실히 알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