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과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며 “괜찮기를 바란다(I wish him well)”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중대한 위험(grave danger)’ 상태에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는 알지 못한다”며 “잘 지내기를 바란다는 말만 할 수 있겠다”고 답했다. 그는 “보도된 내용대로라면 여러분도 알다시피 매우 심각한 상태”라며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는 “매우 심각한 의료 상황 보고가 나왔지만 그 누구도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며 “CNN방송이 보도했는데 이 방송의 보도에는 큰 신뢰를 두지 않는다”고도 했다. ‘북한 측을 접촉해 이에 대해 확인해보았느냐’는 질문에는 “묻고 싶지 않다”고만 답했다.
이날 답변은 김 위원장과 친분관계를 과시해온 트럼프 대통령도 그의 신상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정확한 정보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 다만 그는 보도된 내용을 명확히 부인하지도 않았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