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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당 비례대표 김홍걸 “남북 교류에 필요한 제도 마련 집중할 것”

입력 | 2020-04-23 03:00:00

[주목, 21대 이 초선]




“남북 교류에 필요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완비하기 위해 집중할 것이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3남인 더불어시민당 김홍걸 당선자(56·비례대표·사진)는 2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주변국과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의원외교를 한 차원 높여 정치권과 국민들이 모두 나서는 외교 총력전을 펼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당선자는 남북 간 민간 교류를 담당하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직을 맡고 있다. 개인적으론 아버지인 DJ와 형인 김홍일 전 의원,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에 이어 4부자가 의원 배지를 다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는 “눈앞의 작은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 대의를 추구하는 ‘DJ 정신’을 계승해 그동안 축적해둔 대북, 외교 경험을 바탕으로 남북 민족 화합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14번을 받았다. 판세에 따라 자칫 국회 입성이 좌절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초기에는 더불어시민당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이라는 홍보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열흘만 시간이 더 있었어도 비례대표 2, 3석을 더 확보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희망 국회 상임위원회로 외교통일위원회를 1순위로 꼽고 있는 김 당선자는 요즘 2000년 6·15선언 20주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6·15선언은 남북 지도자가 공동으로 만든 것이다. 북측에 ‘6·15 20주년을 그냥 넘어가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성과를 외면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며 “같은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두세 달 전쯤 전달했는데 아직 반응은 없다”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