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21대 이 초선]
미래통합당 태구민 당선자(태영호·56·서울 강남갑·사진)는 22일 “모든 선거 과정과 결과가 위대한 강남의 승리”라며 “저를 뽑아주시고 응원해주신 강남 주민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쳐 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태 당선자는 58.4%(6만324표)의 득표율로 4선의 더불어민주당 김성곤 후보(4만935표·39.6%)를 큰 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당선 확정 직후 애국가를 부르며 눈물을 쏟은 그는 “선거 승리했을 때 대한민국 국민으로 완전히 인정받은 것 같아 눈물이 저절로 흘렀다”고 했다. 17일 현충원 방명록에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위하여 나의 모든 것을 바치리”라고 적었다.
2016년 8월 망명해 한국에 온 그는 평양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주영국 북한 대사관 공사, 외무성 유럽국 부국장 등을 지낸 ‘엘리트 외교관’이다. 태 당선자는 “선거를 처음 치르는 입장에서 선거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어 처음엔 모든 게 다 어려웠다”며 “상대 진영의 근거 없는 흑색선전에 저뿐 아니라 가족도 상처 받았지만 주민들을 한분 한분 만나며 진정성 있게 선거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