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특이동향 없다”와 미묘한 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우리는 모른다”며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I wish him well)”고 말했다. 반면 청와대는 “특이 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청와대와 백악관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라인을 가동해 김 위원장 동향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미가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에 대해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 건강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보도된 내용대로라면 매우 심각한 상태이지만 그 누구도 이 내용을 확인하지 않았다”며 “잘 지내기를 바란다는 말만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보도 내용을 확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은 셈이다.
청와대는 22일에도 “김 위원장이 지방에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러 정보를 취합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특이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보 당국 관계자는 “한미가 공통된 정보를 갖고 있지만 해석 방식이 다른 것”이라며 “백악관의 태도는 김 위원장이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데 아직 100%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