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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 김정은…첫 공개활동 시점 주목

입력 | 2020-04-23 05:27:00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갑작스레 제기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그의 공개행보 일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23일 제기된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 여부는 사실관계가 아직 분명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그의 공개행보를 ‘신변에 이상이 있는’ 상태를 전제로 예상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실제 위험하지 않은 시술이라도 받았을 경우 적절한 공백기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매체를 통한 대외 선전을 중시하는 북한 체제의 특성상 이 같은 파장이 인 것을 의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김 위원장이 발목 수술을 받아 40여 일간의 공백기를 가졌을 때도 그의 신변에 대한 온갖 추측이 제기되고 북한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기도 했다.

당시 북한은 김 위원장의 신변이나 건강에 대한 공개적인 언급 없이 공식 매체를 통해 그의 현지지도 보도를 전하며 건재를 알렸다. 동시에 지팡이를 짚고 있는 김 위원장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 건강에 대한 ‘사실관계’를 알렸다.

김 위원장이 만일 지난 2014년과 비슷한 수준의 사유로 잠행한다면 북한은 전례와 비슷한 방식으로 대응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올 들어 경제난 정면 돌파전을 이행하고 있는 만큼 김 위원장의 와병을 애민정신과 연계해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14년에 김정은 위원장이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인 뒤 잠행에 들어간 지 약 3주가 지난 뒤 김 위원장의 기록영화에서 “불편한 몸인데도 불구하고 인민들을 위한 지도자의 길을 불꽃처럼 계속 나아가신다”라는 표현을 쓴 바 있다.

반면 김 위원장의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다면 북한은 발 빠르게 김 위원장의 공개행보를 선보일 수도 있다.

당장 사흘 앞으로 다가온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군일에 김 위원장의 동향이 나타날 수도 있다. 조선인민혁명군은 항일 투쟁 시절 김일성 주석이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들을 주축으로 만든 항일 무장군으로 알려져 있다.

25일 자체는 큰 정치 기념일이라 볼 수 없지만, 최근 북한이 항일 투쟁 시절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는 보도를 내보내는 등 정면 돌파전 추동에 있어 ‘항일 정신’을 부각하고 있어 김 위원장이 어떤 식으로든 동향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판문점 선언이 도출된 27일을 계기로 김 위원장이 움직일 가능성도 제기하지만 현재 남북관계 국면에서는 가능성이 매우 낮아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