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A 사장은 다양한 배달 앱 주문을 한데 모아 보여주는 화면을 확인하며 필요한 요리를 한다. 가게 전화는 보이는 모바일 주문전화로 돌려놓아 전화를 직접 받지 않고도 자동으로 접수를 받을 수 있다.
B 사장이 운영하는 분식집은 포스(POS·판매 정보 시스템) 공유 서비스로 배정된 기사가 매장에 대기하고 있다가 포장된 음식을 곧바로 고객에게 배달한다. 단골에게 문자로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내거나 서비스 음식도 함께 챙긴다.
두 식당 사장이 이용한 서비스는 국내 기업 만나플래닛(CEO 조양현)이 개발한 O2O(온라인 기반 오프라인 서비스)플랫폼이다.
업체에 따르면 만나MCS는 배달앱 주문과 배달대행 서비스는 물론 매출 분석, 다수 매장 관리 등을 통합처리하기 때문에 매장의 인건비 절약과 함께 고객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배달 앱 주문을 일일이 입력하지 않고 간단한 클릭만으로 고객 연락처, 주문상품, 요청사항 등을 자동접수 할 수 있으며, 배달 주문의 경로별, 결제 방식별, 상품별, 지역별, 시간별로 상세한 통계 확인이 가능해 효과적인 매장 운영 관리가 가능하다.
이밖에도 멀티 배달대행 공유서비스인 만나플러스를 통해 배달대행 플랫폼 업체 7곳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만나플러스는 지역 프로그램사와의 정보 공유로 허브 플랫폼 기능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바쁜 식사 시간대에 밀린 배달을 더욱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다.
만나플래닛 측은 매출과 이익 중심에서 벗어나 소상공인과 지역 상권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진정한 공유와 나눔의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철학으로 배달주문대행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향후 차별화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 소상공인 지원, 배달 담당자 수익률 제고, 빠른 배송으로 고객 만족도 향상 등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배달 생태계 구축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만나샵 관계자는 “최근 직접 매장으로 전화를 걸어 주문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보이는 모바일 주문전화 가맹점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며 “전화 주문을 결제가 가능하도록 해결하고 단골도 확보할 수 있어 가맹점주에게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