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3일 오전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1회 도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도정에 관한 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제주도의회 제공) /뉴스1 © News1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을 향해 ‘지도부 총사퇴론’을 꺼내들었다.
원 지사는 23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1회 도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도정에 관한 질문)에서 이번 총선 결과에 따른 향후 행보를 묻는 강성의 의원(제주시 화북동·미래통합당)에 질문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총선 패배 관련 통합당 최고위원인 본인을 비롯한 통합당 지도부의 책임 논의 여부를 묻는 강 의원의 질문에 “아마 당연히 총사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총선 당선 후 복당 의사를 밝힌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경우 연일 지도부를 향해 비대위 구성 후 총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 지사는 이어 올해 초 총선 정국에서 통합당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제가 몸담고 출발했던 게 현재의 야권”이라며 “지리멸렬하고 완전히 바닥에 부서진 야권을 제대로 통합하고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선거 활동이나 선대위 활동을 할 수 없다는 걸 전제했었다”며 “또 통합 작업이나 야권 혁신에 물밑으로 주문하는 게 있어 연장선상이 되기는 했지만 마침 코로나19 비상 정국이 되는 바람에 (회의에) 제대로 참석도 못했다”고 다소 발을 뺐다.
도지사 3선 도전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미래의 계획을 짜놓기 보다는 도민과 이미 한 약속에 대해 책임을 다하는 데 모든 관심이 있다”며 “도민의 짐을 맡아 끝까지 완수해야 하는 저는 주변의 품평에 대해 관심 돌릴 여력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번 총선 직후 원 지사를 중심으로 보수 구원투수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원 지사는 지난 21일 도의회 도정질문 과정에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여력이 없다”며 “도민들과 약속한 도정 수행에 전념을 하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일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