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국제유가가 마이너스 100달러로 추락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마이너스 100달러의 유가 베팅이 더 이상 미친 짓은 아니다’라며 전세계 원유저장 탱크가 조만간 가득 찰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서치업체 오릭스의 플로리안 타레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5월 말 혹은 6월 초 전세계 오일탱크가 가득찰 것”이라고 말했다. 오릭스는 전세계 원유저장 탱크의 위성사진을 분석하는 업체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최신 위성사진에 따르면 저장탱크에 매주 5000억배럴의 원유가 새로 쌓이고 있다. 이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이 필요한 원료를 모두 합한 것과 맞먹는다.
인도의 경우 저장탱크의 95%가 연료로 채워져 있어 남은 용량은 5%에 불과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나이지리아는 더 이상 원유를 담을 공간이 없어 생산을 줄일 예정이다.
지난달 마이너스 유가를 예견했던 폴 생키 미즈호은행 원유애널리스트는 다음달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로 추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이너스의 세계에는 바닥이 없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가 -40달러까지 추락한 만큼 유가는 언제든지 더 깊은 나락으로 빠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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