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기계공업의 요람인 경남 창원시가 방위산업(방산) 혁신클러스터로 거듭난다. 창원국가산업단지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 우리나라 최대의 방산기지였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23일 “방위사업청의 ‘방위산업혁신클러스터 시범사업’ 대상지로 창원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스마트 국방 실현을 위해 지역의 첨단 방위산업을 육성하는 방사청 역점 시책 중 하나다. 창원시를 비롯해 경북 대구와 구미, 대전, 부산 등이 유치 경쟁을 벌였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취임 초기부터 “첨단방위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방산 활성화에 주력했다.
이 사업엔 올해부터 5년간 국비 260억 원과 지방비 240억 원 등 500억 원을 투입한다. 우선 창원국가산단 인근에 150억 원을 들여 ‘경남창원방산혁신지원센터’를 짓는다. 시범사업의 종합 컨트롤타워다. 방산콜센터와 소요발굴팀 등 4개 팀 13명이 근무한다. 이 곳엔 70억 원 상당의 방산 시험장비 13종 18대도 설치한다.
방산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화, 수출지원에 55억 원이 들어간다. 방산콜지원팀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성장도 돕는다. 이와 별도로 방산 관련 창업을 하면 기업 당 2억 원씩 25개사에 50억 원을 지원한다. 방산혁신클러스터 시범사업은 생산과 부가가치유발 1100억 원, 일자리 1000개 창출 등이 기대되고 있다.
김영삼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기동화력 부문의 창원, 군용기 생산의 사천·진주, 함정 분야의 거제를 중심으로 경남이 대한민국 스마트 방산분야 첨단기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