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SL 카본’으로 바꾼 모험 적중… “접지 좋고 복원력 뛰어나 큰 도움” 풋조이 “뒤틀림 적어 견고한 스윙”
임성재가 PGA투어 첫 승을 거둔 지난달 혼다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AP 뉴시스
변화는 좋은 쪽으로 작용했다. 임성재는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면서 꿈에 그리던 PGA투어 첫 우승을 맛봤다. 이어진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도 3위를 하면서 23일 현재 페덱스컵 랭킹 선두(1458점)를 달리고 있다.
임성재가 혼다클래식을 맞아 선택한 골프화는 풋조이(FJ)의 신제품 ‘PRO/SL 카본 에디션’이다. FJ의 주력 모델인 ‘PRO/SL’의 미드솔(중창) 부분에 탄소섬유를 적용한 제품이다.
이 대회에서 임성재가 처음 착용한 FJ ‘PRO/SL 카본 에디션’의 미드솔(중창) 부분에는 탄소섬유가 적용됐다. 풋조이 제공
임성재가 이 골프화의 탄생을 반긴 건 PGA 웹닷컴 투어(2부 투어·현 콘 페리투어)를 경험하며 느꼈던 고민 때문이다. 임성재는 “2부 투어 대회 코스는 대부분 페어웨이가 상당히 구겨져 있고 산악 코스가 많아서 조금 더 편한 골프화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 새로 나온 PRO/SL 카본 에디션은 구김이 많은 지형에서도 모양을 잘 잡아 주고 복원도 빨라서 애용하기 시작했다. 움직일 때마다 접지력이 뛰어난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임성재 외에도 PGA투어 통산 4승을 기록한 찰리 호프먼(44·미국), 세계랭킹 19위 루이 우스트히즌(38·남아공), 58위 이언 폴터(44·영국) 등이 이 골프화를 신고 있다. FJ 관계자는 “탄소섬유 소재 특성상 반발탄성이 뛰어나 스윙 시 지면 반발력을 더 잘 이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움직일 때 뒤틀림이 적어 공이 어떤 지점에 놓이더라도 견고하고 자신 있는 스윙을 가능하게 해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FJ는 카본 에디션 출시에 맞춰 탄소섬유를 적용한 의류 ‘카본 어패럴 컬렉션’도 선보였다. 탄소섬유를 적용해 스윙 시 정전기를 방지하고, 안티박테리아 기능도 있다는 설명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