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입사 박강수 신임 대표 “요즘도 매주 한번 가맹점 둘러봐… 데이터 다양한 플랫폼 개발 전력”
박강수 골프존 대표이사가 22일 서울 강남구 골프존타워서울에서 골프채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골프존은 지난달 27일 두 명의 대표이사가 이끄는 ‘투톱 체제’로 전환됐다. 박 대표는 국내 사업 및 개발을, 최덕형 대표이사(53)는 글로벌 사업과 골프존 레드베터아카데미 사업을 담당한다. 22일 서울 강남구 골프존타워서울에서 만난 박 대표는 “두 명의 대표이사 체제는 전문성 강화를 위한 것이다. 오랫동안 골프존에서 근무하며 시장의 변화를 체험한 나는 국내 사업 분야(골프존파크, GDR아카데미, 골프대디)를 이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현장형 리더’로 꼽힌다. 2002년 입사 후 전국을 다니며 골프존 시스템 AS를 담당했다. “4년 정도 제품 수리와 영업을 동시에 하면서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AS 요청이 왔을 때 전화를 받지 못할까봐 샤워하기도 두렵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그때의 경험을 통해 소비자와 점주의 요구를 경영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골프존의 스크린골프 사업인 골프존파크는 이달 기준으로 1235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또한 골프존은 첨단 스윙 분석 시스템인 GDR(골프존 드라이빙 레인지)를 앞세워 레슨 시장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실내 골프연습장인 GDR아카데미는 전국 85개 매장을 돌파했다. 박 대표는 “골퍼가 캐리 거리를 명확히 알 수 있는 분석 시스템과 우수한 레슨 코치 등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80대 중반 타수인 박 대표는 요즘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골프존 가맹점을 찾아간다. 박 대표는 “점주들은 내가 대표인지 모른다. 우리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보고 점주들의 생각도 들어 본다. 현장을 돌며 느끼는 것들을 경영에 잘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