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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文대통령 탄핵·응원’ 청원에 “다양한 뜻 겸허히 수용”

입력 | 2020-04-24 15:05:00

靑, 총선 후로 미뤄둔 정치 관련 청원 4건에 답변
"탄핵 개시 여부는 국회 권한...헌재가 당부 결정"
"바이러스 충분히 관리할 때까지 최선 다할 것"




청와대가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게시글 등을 포함해 총선 이후로 미뤄뒀던 정치 분야 국민 청원 글에 대해 일괄 답변했다.

답변자로 나선 강정수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소셜라이브에 출연해 “이번 청원들은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의 다양한 뜻”이라며 “어느 의견도 허투루 듣지 않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을 응원합니다(150만4597명)’,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합니다(146만9023명)’, ‘문재인 대통령님과 질병관리본부 및 정부 부처 관계자들께 감사드립니다(49만1136명)’, ‘문재인 대통령님의 탄핵을 원하지 않습니다’(35만6032명)‘ 등 4건의 청원글이 답변 대상에 올랐다.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는 한 달 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게시글에 대해 답변하게 돼 있다. 그러나 총선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청원들에 대한 답변을 연기했다.

강 센터장은 먼저 탄핵 찬성과 반대 관련한 청원에 대해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탄핵소추를 의결하면 헌법재판소가 탄핵의 당부를 결정한다”며 “따라서 절차의 개시 여부는 국회의 권한이라 답변이 어려운 점, 국민 여러분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답했다.

헌법 제65조에 따르면 대통령 등 공무원이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 국회는 탄핵의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강 센터장은 이어서 정부 부처 응원 청원에 대해선 “불안하고 불편한 상황에서도 정부를 믿고 지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질병관리본부와 정부 부처도 응원하고 격려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을 믿고, 오로지 방역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신과 배려, 신뢰와 협력으로 어려운 상황을 함께 이겨가고 있는 진정한 영웅,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바이러스가 충분히 통제되고 관리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비상경제대응체계를 강화해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하겠다”며 “우리나라가 방역에서 보여준 힘으로, 당면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강 센터장은 “국민의 힘으로 탄생한 정부답게,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을 마지막 순간까지 잊지 않겠다”며 “국난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주신 국민의 뜻을 되새기며 앞으로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겨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