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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수일째 10명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6명으로, 31번 환자가 발생한 지난 2월18일 이후 66일 만에 최저 규모다.
그러나 31번 환자 발생 이전까지 약 한 달간 확진자 수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었다는 점을 놓고 볼 때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마스크 없는 접촉으로 인해 폭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으므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마스크 착용과 개인 위생 관리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의 집단감염 사태 역시 집단예배에서 시작됐다. 지난 3월8일 확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집단 예배가 열렸는데, 2미터 ‘건강 거리두기’를 지킬 수 없을 정도로 좁은 공간에 100여명이 모여 앉았다.
이때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신도들의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리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됐다. 소독하지 않은 분무기를 여러 사람에게 사용했기 때문에 사실상 직접 접촉이나 다름없었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근무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일할 수 없었다는 점이 화를 키웠다. 장시간 통화해야 하는 콜센터 업무 특성상 마스크를 착용하기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근무자들이 가까이 붙어 앉아 있어야만 하는 환경에서는 칸막이도 전염을 막는 데 역부족이었다.
반대로 지난 18일 양성 판정을 받은 부산 128번·129번 확진자는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보여 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로부터 감염된 확진자는 131번 확진자 1명에 그쳤다. 병원과 교회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했기 때문이다. 131번 확진자는 128번 확진자와 휴게시간에 커피를 마시며 짧은 시간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전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방역당국은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위한 31개 행동 지침의 초안을 마련, 논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이때 ‘2미터 거리두기’와 ‘비말 전파 차단을 위한 마스크 착용’을 모든 분야의 공통 기본 수칙으로 두기로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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