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 (국방일보 제공) 2020.3.11/뉴스1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4일 “북한 공군기 비행이 이례적으로 증가했다”면서 “(북한이)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대전 국군의무학교에서 열린 제50기 의무사관 및 제 17기 수의사관 임관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지금 우리는 핵·미사일과 같은 전통적 군사위협과 사이버, 테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라는 감염병 등 비전통적 안보위협이 공존하고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 속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현 상황을 준 전시상황으로 인식한 가운데 군사대비태세와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하게 유지하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의 대응 노력에 가용한 모든 노력과 자원을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 장관은 이날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정 장관의 이날 발언은 외신 보도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이 연합공중훈련을 재개한 것과 맞물려 일각에서는 대북 견제용 메시지가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군 당국 등에 따르면 한국 공군과 주한미군 공군은 지난 20일부터 대대급 규모로 한미연합공중훈련을 시작했다. 24일까지 진행되며 한국 공군의 F-15K와 KF-16 전투기, 미 공군의 F-16 등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F-35A 등 미군의 전략자산은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 연합훈련의 전면 중단을 요구해왔는데 이번 훈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체를 통해 한미 군 당국을 비난하는 등 반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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