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전경. (삼성 라이온즈 제공) © 뉴스1
대구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의 희망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경기다.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연습경기’를 치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구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공식전이다.
대구·경북 지역은 국내 코로나19 최다 확진자·사망자가 발생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어린이날 5월5일에도 대구에서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린다. 삼성의 개막전 상대는 NC다. 당분간 무관중 경기가 열리지만, 대구에 원정팀이 찾아온다는 것만으로도 의미를 둘 수 있다.
삼성 선수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다. 연고지 대구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기간을 연장하고자 했으나, 일본 정부의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로 항공편이 끊길 위기에 처하면서 급히 귀국했다. 귀국 후에도 감염 위험이 도사리고 있던 대구에서 최대한 조심하며 생활해야 했다.
25일 한화와 연습경기에는 처음으로 취재진 등 외부인들의 출입이 이루어진다. 지금까지 구단 협력업체 직원 등 꼭 필요한 인원은 출입을 해왔지만, 공식적으로 외부인이 라이온즈파크를 드나드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날 연습경기가 최초다.
이에 삼성 구단도 분주해졌다. 평소보다 방역에 훨씬 더 공을 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무엇보다 방역을 최우선으로 연습경기를 준비 중”이라며 “야구장 출입 인원들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신경을 많이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는 지역에 희망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대구·경북 지역에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방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그만큼 삼성 구단은 더욱 각별히 방역에 주의를 기울이기로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