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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중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이 한반도 일대서 연합 군사훈련을 재개하면서 한반도 일대에 긴장이 고조된다.
최근 계속된 북한의 군사 행보 속에 한미 훈련까지 재개되면서 그간 장기간 ‘정지’ 상태였던 북미 관계의 향방이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한 CNN 보도에 대해 “부정확하다고 본다”며 공식 부인했다.
그럼에도 한반도 일대 조성된 무력 긴장도는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최근 미국이 해상초계기 P-3C 등 최신예 정찰 자산을 한반도에 잇따라 출격시킨데 이어 그간 연기해온 한미연합공중훈련을 전격 재개했기 때문이다.
한미는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 2018년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유예하고 대대급 이하 훈련으로 대체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결정한 것.
그러나 올해 들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도발 행위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 공군과 주한미군 공군은 지난 20일부터 대대급 규모로 전격 훈련을 재개했다.
한미 연합훈련은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온 사안으로 상당한 반발이 예상된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 연합훈련의 전면 중단을 요구해왔다.
이번 훈련에 한국 공군에서는 F-15K와 KF-16 전투기, 주한 미 공군에서는 F-16 전투기 등을 투입했다. 전력화가 마무리되지 않은 공군의 F-35A와 미군 측 전략자산은 참가하지 않았다. 우리 군 당국은 이번 훈련은 당초 계획된 일정에 따른 것일 뿐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 등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미국은 전날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랜서 1대 등을 한반도 인근 일본 상공까지 출격시켜 미일 연합훈련도 진행했다. 모양이 백조를 연상 시켜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적지를 융단폭격할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춘 전략무기다.
일본 북부 해상 공중에서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2 전투기 2대와 미군 F-16 전투기 4대 등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훈련 등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향후 북미 대화 재개 여부와 관련 풍향계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공식 부인하는 담화를 내면서도, 수위 조절을 통해 대화 의지를 시사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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