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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살균제로 코로나 치료?…백악관 “언론이 문제”

입력 | 2020-04-25 00:36: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법으로 인체에 살균제를 주입하는 방법을 언급해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그러자 백악관은 “전체 맥락을 왜곡해 보도했다”며 언론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AFP통신에 따르면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치료와 관련해 의사와 협의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무책임하게 문맥에서 벗어난 발언으로 부정적인 헤드라인을 밀어붙이는 것은 언론에 맡겨라”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피부를 통해서든 다른 방법으로든 빛을 인체 내부에 쏘는 것을 시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살균제가 1분 안에 바이러스를 없앤다”며 “체내에 주사로 주입하거나 소독하는 방법은 없을까. 보다시피 바이러스가 폐로 들어가 엄청난 수가 된다. 결과를 확인하면 흥미로울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인체에 독성이 강한 자외선과 살균제를 시험해보자는 제안에 전문가들은 ‘턱이 빠질 정도로 황당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이날 대통령 브리핑 이후 2곳 이상의 살균제 제조회사도 성명을 내고 “자사 제품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