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재고량 증가로 일주일간 시범 시행 일부 약국선 신규공급 중단 요청도… 본인 마스크 살때 대리구매도 허용 해외참전용사에 100만장 지원 계획
27일부터 약국에서 살 수 있는 공적 마스크가 현재 일주일에 1인당 2장에서 3장으로 늘어난다. 해외 배송 대상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마스크 5부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마스크 재고량 증가로 수급 상황이 안정된 데 따른 조치다. 일단 1인당 마스크 구매량 확대는 다음 달 3일까지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재고가 부족하면 다시 줄일 방침이다.
마스크 구매량을 늘리기로 한 건 하루 평균 생산량이 1월 대비 2배 가까이로 늘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올 1월 659만 장이던 하루 평균 생산량은 4월 1259만 장으로 늘었다. 반면 마스크 구매자는 4월 첫 주 1988만 명에서 셋째 주 1598만 명으로 줄었다. 수급에 여유가 생기면서 재고가 늘자 신규 공급 중단을 요청하는 약국도 있다. 21일 기준 전국 약국의 86.6%가 마스크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대리 구매를 위해 일주일에 두 번씩 판매처를 찾아야 했던 불편함도 사라진다. 가령 자녀(2002년 이후 출생)의 마스크를 대신 구매해야 한다면 이제 본인이나 자녀의 출생연도에 맞춰 한 번만 방문하면 된다. 부처님오신날과 어린이날에도 일반 공휴일처럼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해외 마스크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 시간) BBC 등에 따르면 최근 독일 연방주(州) 16곳은 대중교통과 상점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이탈리아도 다음 달 3일경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일부 주도 공공장소 방문자나 특정 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