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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라임사태 핵심’ 김봉현 구속영장 신청…26일 영장심사

입력 | 2020-04-25 10:28:00

1조6000억원대 ‘라임 환매중단 사태’의 배후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4일 오전 경기 수원 남부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라임사태는 라임자산운용이 펀드의 부실을 고지하지 않고 증권사와 은행을 통해 상품을 판매해 결국 환매가 중단되고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친 사건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날 오후 9시께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김 전 회장을 검거했다. 2020.4.24/뉴스1 ⓒ News1


경찰은 라임자산운용(라임)의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5일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법원은 수원여객 운용자금 241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올 1월 13일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회장은 도주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을 22일 오후 9시경 검거해 25일 오전 8시 30분경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영장실질심사는 26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주말에 김 전 회장에 대한 추가 조사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라임의 전주로 알려진 김 전 회장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함께 라임 사태를 일으킨 핵심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라임 사태는 펀드의 부실을 고지하지 않고 상품을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친 사건이다. 피해액은 1조6000억 원에 달한다.

김 전 회장은 라임을 인수할 ‘회장님’으로 불리면서 전직 청와대 행정관 등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벌여 라임에 대한 금융 당국 검사 자료 등을 미리 입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 전 회장 외에 라임 펀드를 설계하고 운용한 이 전 부사장과 라임 펀드 3248억 원어치를 판매한 심문섭 씨 등이 붙잡히면서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