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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월 美GDP, 코로나19 충격에 40% 감소 전망…“전후 최악”

입력 | 2020-04-25 23:54:00

의회예산국...실업률 14%로 급등·2020년도 재정적자 18%로 악화 예상




미국이 중국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충격으로 올해 4~6월 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줄어든다는 전망이 나왔다.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4~6월 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환산으로 마이너스 39.6%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2일 CBO는 4~6월 GDP 성장률을 마이너스 28%로 관련 통계를 시작한 1947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CBO는 이번에 이를 10% 포인트 이상 하회하는 역대 최악의 예상치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4~6월 실업율도 14%까지 치솟을 것으로 점쳤다. 1~3월 분기 실업률 3.4%에서 네 배 이상 상승이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한 외출제한 등으로 경제활동이 사실상 정지상태에 있기에 고용상황이 크게 악화하고 있다.

또한 보고서는 오는 29일 공표하는 1~3월 분기 실질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3.5%로 예측했다. 분기 기준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14년 1~3월 이래 6년 만이다.

다만 CBO는 7~9월 분기에 들어선 미국 경기가 V자형 회복을 보이는 등 크게 개선하고 2021년에는 3% 가까운 경제성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관측했다.

보고서는 7~9월 성장률을 플러스 23.5%, 2020년 전체로는 마이너스 5%대로 전망하고 내년 경우 2.8% 성장을 예상했다.

재정적자에 관해서 보고서는 대폭 악화를 내다보았다. 코로나19 대책으로서 재정출동이 사상최대인 2조9000억 달러로 확대함에 따라 2020회계연도(1029년 10월~2020년 9월) 재정적자를 종전 1조 달러에서 역대최고인 3조7000억 달러로 늘려 잡았다.

GDP 대비로는 18%에 달해 재정적자도 제2차 세계대전 후 최악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CBO는 전망했다.

초당파 독립기관인 CBO의 경제전망 보고서는 미국 의회의 재정논의 기반이 된다. 보고서 수정은 24일 4840억 달러에 이르는 코로나19 추가 경제지원책이 성립하면서 이뤄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