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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산불로 주택 4채·임야 100㏊ 등 피해 잇따라

입력 | 2020-04-25 23:58:00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택이 불에 타고 임야가 소실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경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안동시 남후면 단호리 등 일부 마을에 산불로 주택 4채가 불에 탔다.

불은 현재까지 임야 100여㏊도 태웠다. 다행히 현재까지 소방당국 등에 접수된 인명피해는 없다.

이 산불로 안동시는 주민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

시는 이날 오후 5시40분께 무릉리, 검암리, 개곡리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보다 앞서 오후 3시18분께는 남후면 고하리와 단호2리에 산불로 인한 주민 대피령을 발령했다.

또한 풍산읍 계평리와 회곡리 주민과 등산객에게 안전에 주의해 달라는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주민 1000여명은 마을회관과 청소년수련관, 행정복지센터 등 10여곳에서 대피 중이다.

이날 오후 6시께는 남후면 안동유리요양원 환자 80여명이 경북도립요양병원으로 긴급 후송되기도 했다.

중앙고속도로 일부 구간 통행도 전면 중단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5시40분께 중앙고속도로 남안동IC∼서안동IC 구간 양방향 통행을 중단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120여대와 소방관 등 인력 2000여명 등을 산불 현장에 투입해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한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진화작업에 투입됐던 헬기 20여대는 날이 어두워지면서 진화작업에서 제외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산불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없다”며 “산불 진화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 경북지사 임직원과 적십자 봉사원 80여명은 이날 이동급식차량을 이용해 산불진화요원 700여명에게 구호급식 활동을 전개했다.

또 산불로 인해 마을회관이나 청소년 수련관으로 긴급 대피한 인근 주민 150여명에게 생필품을 비롯한 긴급구호물품 140세트(1100만원 상당)를 지원했다.

경북적십자 류시문 회장은 ““경북적십자는 산불 상황이 종료된 후에도 대피자를 대상으로 재난심리회복지원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산불은 지난 24일 오후 3시39분께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야산에서 시작됐다.

남후면 주민 200여명은 산불이 계속 번지자 마을회관과 청소년수련관으로 긴급 대피했다가 현재는 모두 귀가했다.

사그러들지 않은 산불은 강풍을 타고 다시 확산돼 남후면 고하리와 단호리, 무릉리, 검암리 쪽으로 번졌다.

[안동=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