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폭스뉴스와 인터뷰서 밝혀… “의심스러운 움직임 감지 안돼”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사진)는 최근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그는 살아있고 건재하다(alive and well)”고 말했다.
문 특보는 26일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13일부터 (강원도) 원산에서 머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 지금까지 의심스러운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와 정보당국은 26일 현재까지 “북한 내에 특이 동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정보 당국은 별도의 남북 접촉 없이 김 위원장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개인 동선은 어렵지만 영상과 신호 감청 등을 통한 테킨트(TECHINT·기술정보)를 활용해서 김 위원장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한국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원산에 머물면서 수술이나 치료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부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곧 사망할 것이라는 관측보다는 수술 후 회복 중일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김 위원장의 신변에 결정적인 변화가 없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며 “북한군과 안보태세에 특이 동향이 없고 지도부 내에서도 어떤 의식 준비나 권력 다툼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중요한 것은 북한 공식 매체에 김 위원장의 활동이 공개되는지 여부”라면서 “현재로선 특기할 만한 사항이 없다. 평시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