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책 참여 전문가 주장… 의사회장 “올림픽 내년도 힘들어”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상치 않다. 실제 감염자가 현재의 10배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는가 하면 도쿄 올림픽의 내년 개최가 어렵다는 비관적 전망까지 등장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의 코로나19 대책에 참여하는 역학 전문가 니시우라 히로시(西浦博) 홋카이도대 교수는 “현재 환자 수는 빙산의 일각이며 실제 10배 이상이 감염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월드오미터 기준 일본의 확진자는 1만3231명이다. 요코쿠라 요시타케(橫倉義武) 일본의사회 회장도 아사히신문에 “백신이 개발되지 않으면 내년에도 도쿄 올림픽을 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토교통성은 “자동차국 소속 20대 남성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자동차국의 확진자는 총 8명으로 늘었다. 외무성과 방재담당성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등 관료 사회의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앙관청에서 각지로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정부 인사의 예방 대책을 속히 수립하지 않으면 정책 입안 및 집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