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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지사 울린 마스크 1장

입력 | 2020-04-27 03:00:00

“뉴욕 의료진에 주고 싶다” 은퇴한 70대 농부의 기부
쿠오모, 손편지와 함께 소개



미국 중부 캔자스의 은퇴한 농부 데니스 렁크 씨가 “뉴욕 의료진에게 전해 달라”며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에게 보낸 손편지(왼쪽 사진). 렁크 씨가 보낸 N95 마스크를 들고 일일 정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쿠오모 주지사. 사진 출처 뉴욕주 홈페이지


미국 중부 캔자스의 70대 은퇴 농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피해 지역인 뉴욕 의료진을 위해 써 달라”며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63)에게 마스크를 기부해 화제다. 이 농부의 아내는 폐 하나를 잃은 중증 호흡기 질환자로 알려져 감동을 더하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2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캔자스의 은퇴 농부 데니스 렁크 씨가 ‘과거 구매한 N95 마스크 5장을 발견했다. 나와 아내가 쓸 4장을 남겨두고 나머지 1장을 뉴욕 의료진에게 주고 싶다’는 편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은 쿠오모 주지사가 “아름답고 이타적인 행동이자 인류애의 표본”이라고 극찬하며 눈시울을 붉혔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의 사망자는 5만 명을 돌파했고 이 중 약 3분의 1인 1만6000명이 뉴욕주에서 숨졌다.

이날 쿠오모 주지사의 동생인 CNN 앵커 크리스(50)는 인스타그램에 성조기 모양의 마스크를 쓴 사진을 올렸다. 동료인 유명 의학전문기자 산제이 굽타의 딸이 자신에게 보내준 마스크라고 소개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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