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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4명 중 1명은 ‘근로자의 날’ 출근, “황금 연휴 없다”

입력 | 2020-04-27 08:30:00

출근이유? 업직종 특성, 회사 강요, 눈치… 출근 해도 제대로 된 보상 없어
코로나 여파 출근비율 크게 감소, 특히 여행·숙박, 교육업 비율 절반 줄어




 직장인 4명 중 1명은 올해 근로자의 날에 출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년과 비교해 여행·숙박 및 교육업 종사자들의 출근비율이 크게 줄어 코로나19 여파가 전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과 함께 직장인 10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먼저, 이날 출근계획에 대해 확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3.1%가 ‘없다(휴무)’, 26.1%는 ‘있다(근무)’를, 나머지 10.8%는 ‘미정’을 꼽았다. 직장인 4명 중 1명은 이날 출근이 예정된 셈.

인크루트는 근로자의 날 직장인 출근실태에 대해 2017년 이후 4년 연속 설문조사를 진행해 왔다. 2019년 39.6%, 2018년 49.7%, 2017년 37.1%로 근로자의 날 출근비율은 평균 42.1%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번 년도 비율이 반영되면 평균 38.1%로 다소 줄어든다. 작년대비 올해 출근비율은 1/3 줄었다.

달라진 점은 업종별 출근비율에서도 나타난다. 대표적인 코로나19 피해업종인 ‘서비스_여행, 숙박, 레저, 공연’ 업종의 전년도 출근비율이 46.0%였던 데 비해 올해 24.3%로 절반가량 낮아진 것. 지난해 출근비율 3위에 꼽혔던 ‘교육ㆍ교사ㆍ강사ㆍ교직원’(55%) 분야도 올해 29.4%로 줄었다.

즉, 전년대비 일부 업종별 출근비율을 통해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을 조심스레 짚어볼 수 있는 것.

이 외 지난해 출근비율 상위업종이었던 ‘보안ㆍ경비’(72.4%), ‘의료ㆍ의약ㆍ간호ㆍ보건’(55.6%) 분야는 올해도 마찬가지로 ‘보안ㆍ경비’(68.4%), ‘의료ㆍ의약ㆍ간호ㆍ보건’(45.3%)으로 1,2위에 올랐다.

한편, 기업규모별로는 ‘영세기업(5인 미만 사업장)’출근율이 48.4%로 가장 높았고 ‘중소기업(5인~300인 미만 사업장)’ 25.1%, ‘중견기업(종업원 수 300~999명)’ 23.8%, ‘대기업(종업원 수 1천명 이상)’ 22.2% 순으로 집계됐다.

근로 형태별로는 ‘전일제 근로자’의 24.7%에 비해 ‘시간제 근로자’의 32.1%가 출근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직군별로는 ‘생산직’(50.9%), ‘서비스직’(45.9%), 그리고 ‘시설관리직’(40.0%) 순으로 출근계획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에 ‘일반사무직’과 ‘기술직’의 경우 각각 16.5%, 18.6%로 가장 낮았다.

근로자의 날 출근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확인결과 ‘업직종 특성상 출근이 불가피해서’(32.6%), ‘공휴일이 아니라서’(18.6%)가 상위에 올랐다. 근로자의 날은 법정 공휴일은 아니다.

다음으로 ‘회사에서 출근 강요’(14.6%), ‘회사분위기, 눈치가 보이기 때문에’(10.4%) 등 쉬고 싶어도 회사와 상사 눈치를 봐야하는 근무환경이 드러났다.

이 외에도 ‘일이 많아서’(9.1%), ‘출근하고 추가급여를 받고자’(7.3%)등의 출근 이유가 이어졌다.

그렇다면 근로에 대한 보상은 받고 있을까? 근로자의 날은 유급휴일로 분류되어 이날 근무시 휴일수당을 지급받는다. 하지만, 조사결과 보상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절반에도 못 미쳤다. 근로자의 날 출근하는 직장인 중 무려 49.8%가 ‘아무런 보상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 나머지 절반의 경우만 근로보상이 따랐는데, 보상방식이 ‘휴일근로수당 지급’(22.7%), ‘사규에 따름’(16.2%), ‘대체 휴무일 지정’(9.0%), ‘식대·교통비 지급으로 대체’(1.4%) 등으로 확인돼 그마저도 제대로 된 보상인 경우는 드물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