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왕릉길의 유형 개념도.(문화재청 제공)© 뉴스1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는 조선왕릉을 보다 체계적이고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 ‘보고 느끼며 함께 걷는 600㎞ 조선왕릉길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왕릉 내부 숲길들을 단계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올해는 동구릉의 경릉~양묘장 길(1500m)과 남양주 사릉의 소나무 길(200m), 서울 정릉의 팥배나무숲 길(600m), 고양 서오릉 서어나무 길(800m) 등 왕릉 내 11개소, 길이로는 총연장 12.3㎞구간에 이르는 왕릉 내부 숲길들을 정비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내부 숲길 정비와는 별도로 왕릉 숲길을 주변 지역과 확장하고 왕릉 간 연계성을 더 긴밀하게 하기 위한 ‘왕릉 외부 길’ 코스 탐방(버스, 도보)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궁능유적본부는 조선왕릉의 세계유산 등재 10년을 맞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조선왕릉길 조성 인프라구축 연구’를 시행했으며, 결과는 이번 계획에 반영됐다.
연구대상은 조선왕릉 40기를 비롯해 원 7기, 묘 7기가 소재하는 능·원·묘 등 사적 30개소를 대상이었고, 연구내용은 조선왕릉 내부의 숲길 현황과 활용 방안, 조선왕릉-궁궐, 왕릉-왕릉, 왕릉-지역문화자원을 연결하는 조선왕릉 외부길의 관광주제(테마) 발굴과 활용 방안이었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조선왕릉길이 방문객들에게 역사를 체험하고 휴식할 수 있는 주제별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접근성과 활용성을 높이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