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시청 9층에서 부산시장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부산시청을 떠나고 있다. 오 시장은 부산시장직을 사퇴하면서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0.4.23/뉴스1 © News1
자신의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부산시장을 스스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27일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현재 부산에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퇴직전까지 오 전 시장을 보좌했던 인사는 이날 “부산에 없는 것은 맞다”면서도 “현재 위치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 강제추행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자신의 ‘성추행’을 이유로 사퇴했다.
이후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일부 언론 등에 따르면 ‘거가대교 휴게소’에 머무른 모습이 촬영돼 부산을 벗어났다는 추측만 있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시장 측 인사가 부산 밖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현재까지 부산에 없는 것만 확인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불명예 사퇴를 한 오 전 시장이 잘못된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일부 측근 인사들과는 소통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 인사들 역시 “신변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