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술자리에서 “n번방 영상을 봤다”고 말했단 신고가 들어왔으나 경찰이 한 달 만에 수사에 나서며 늦장 대응이란 지적이 일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달 27일 밤 서대문구 홍제동에 있는 한 식당에서 ‘n번방 영상을 봤다’고 지인들에게 얘기한 A 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당시 A 씨 일행 뒷자리에 앉아있던 B 씨는 이 자리에서 오후 10시 20분경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도 현장에 출동해 내용을 파악했다. A 씨는 경찰이 도착하기 직전에 식당을 떠났다고 한다. 한데 경찰은 더 이상 수사에 나서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신고 받고 현장에도 출동했지만, 술자리에서 떠든 이야기 정도로 여겨 소홀하게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식당 카드내역 등을 조사해 A 씨의 구체적 신원을 찾을 방침이다.
이소연기자 always99@donga.com